마포구아파트경비노동자협회 추진위원회 출범식 열려

"그동안 인간답지 못한 경험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일을 내봅시다!"

"협회를 추진해서 아름다운 일터로 만들어갑시다."


마포구아파트경비노동자협회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6월 27일(월), 28일(화)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마포구에서 일하는 아파트경비노동자 150여 명이 참석하여 힘을 모았습니다.


마포구아파트경비노동자협회 추진위원회는 ▲ 초단기계약 근절 ▲ 경비노동자가 존중받는 마포 ▲ 제대로 된 노동환경 마련 등을 ‘3대 행동 강령’으로 내세웠습니다다. 이를 위해 상생협약 체결, 초단기계약 근절 캠페인, 노동법률상담 및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세복 공동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인간답지 못한 경험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일을 내봅시다"라며 경비노동자의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김영동 공동추진위원장은 "우리가 제2, 제3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협회를 추진해서 아름다운 일터로 만들어갑시다."라며 협회 설립 취지를 밝혔습니다.


오늘 추진위원회를 출범한 아파트경비노동자협회는 오는 10월 본 조직 출범을 개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협회가입운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포구아파트경비노동자협회 추진선언문]

이제 우리가 행동을 시작합니다

 

우리 모두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집니다. 직업과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는 물론이고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똑같이 존엄하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합니다.

 

아파트경비노동자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가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했던 젊은 날은 뒤로 했지만, 오늘도 누군가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동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 존엄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리수거, 청소, 택배관리까지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해오지만, 때로는 투명인간으로 때로는 머슴으로 서러운 일상을 감내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좁은 초소 안 화장실 옆에서 쪼그려 한 끼를 때워야 하고, 석면이 노출된 지하 휴게실에서 쪽잠을 청해야 합니다. 입주민이 술김에 시비를 걸어도 무조건 참아야 하고, 용역회사가 퇴직금을 떼어먹어도 하소연할 곳이 없습니다. 3개월 초단기 근로계약으로 늘 해고를 걱정해야 하는 파리목숨같은 존재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나서고자 합니다. 마포구아파트경비노동자 협회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첫걸음을 뗍니다. 그 누구도 우리의 권리와 존엄을 대신해줄 수 없기에 스스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행동을 시작합니다.


마포구아파트경비노동자협회 3대 행동 강령

 

하나. ‘파리목숨같은 초단기계약을 근절하고 인간다운 일터를 만들자.

하나. ‘입주민 갑질없는 마포, 경비노동자가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만들자.

하나. 제대로 된 휴게시설과 노동환경으로 쾌적하고 즐겁게 일하자.


2020627, 28

마포구아파트경비노동자협회 추진위원회 발족식 참가자 일동



<27일>





<28일>